사랑에 빠지다!

벚꽃이 개화하고 온화한 봄을 알리는 매년 이 즈음에는 한 해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농사를 지을 땅에서 풍년기원 행사를 합니다. 원래는 고학년의 풍물 연주를 앞세우고 마을을 지나는 길놀이를 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코로나로 아래텃밭의 출입이 막혀있는 상황인지라 아쉽게 길놀이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새터전의 마당에 상자 텃밭과 틀밭이 있어서 다함께 행사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회 회장인 채현이의 풍년 기원문 낭독을 시작으로 다함께 그동안 반 별로 악기를 가지고 연습했던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를 심겨질 식물과 텃밭에 불러주었습니다. 이어서 축복하는 시간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아름다운 꽃'을 서로를 향해 불러주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원을 돌며 맨발로 마당을 밟고 땅의 기운을..

산처럼 큰 그리움/['무빈&여산' - '열음학교'와 사랑에 빠지다 2021. 4. 10. 10:37

[읽으면서] 한국의 독자들에게 그렇다면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분쟁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염려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13쪽) 저는 하루하루가 공포의 나날이고 전쟁이 진부한 일상이던 곳에서 거주하며 이런 경험을 단지 이미지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쟁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봤습니다.(14쪽) 저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서 사람들이 이미지의 용돈과 의미뿐만 아니라 전쟁의 본성, 연민의 한계, 그리고 양심의 명령까지 훨씬 더 진실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14쪽) 1 당면의 문제가 타인의 고통에 문을 돌리는 것이라면, 더이상 '우리'라는 말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이 충격적인 사진을 보고 있는 '우리'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우리'라는 말은 약속국이나 자신..

'책'과 사랑에 빠지다/['타인의 고통(수전 손택)' 함께 읽기 2020. 12. 22. 14:43

김윤아의 '타인의 고통'이라는. 곡입니다. ^^ 아마 책을 읽고 가사를 쓰지 않았을까 싶은데.... 윤정샘이 말씀해 주셨는데,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랑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읽고 썼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6fN2THLNTI

'책'과 사랑에 빠지다/['타인의 고통(수전 손택)' 함께 읽기 2020. 12. 22. 14:36

[책으로 통하다 / 세상을 바꾼 책 100권] 수전 손택 : EBS 공감시대 https://www.youtube.com/watch?v=kWqRijLgEa0

'책'과 사랑에 빠지다/['타인의 고통(수전 손택)' 함께 읽기 2020. 12. 22. 14:32

샘들이랑 '타인의 고통(수전 손택)' 온라인으로 함께 읽기 시작합니다. 처음 시작인데 잘 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 [함께 읽기 방법] 1. 일정대로 정해진 분량을 읽습니다. (일정에 맞게 어디까지 읽으시면 됩니다. 라고 안내해드릴게요. 또한 일정표 게시할게요. 주말과 공휴일이 낀다면 쉬겠습니다.^^) 2. 그날 읽었던 부분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에 대해 [단상]을 단톡에 올리셔서 나누면 됩니다. 3. 인상깊었던 부분을 [필사]하셔서 가볍게 단상을 나누셔도 좋고 아니면, [단상]만 나누셔도 돼요. -> 제 경험상 필사를 가볍게 하시는 게 훨씬 책의 몰입도가 깊어집니다. -> 필사는 '워드'로 필사하는 방법과 '손필사'가 있어요. ->'손필사' 하시는 경우, 자신이 필사하신 공책을 찍어서 사진 파일 올려..

'책'과 사랑에 빠지다/['타인의 고통(수전 손택)' 함께 읽기 2020. 12. 22. 14:11

12월 21일은,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인 '동지'입니다. 아침에 반별로 모여 동짓날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시간에는 맛있는 팥죽도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바깥 놀이 시간, 아이들과 함께 학교 옆 느티나무에게 가서 옷을 입혀주었습니다. 볏짚으로 나무를 감싸고 1학년부터 나무 옆으로 다가가 학년별로 새끼줄을 감아주었습니다. 예년과는 다르게 마무리로 3학년과 4학년이 정성스럽게 뜨개질한 것을 조각보처럼 엮어 따뜻한 옷을 완성했습니다. 알록달록 따뜻한 느티나무 옷은 내년 개학 후 정월 대보름 즈음에 벗겨내어 태울 예정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0. 12. 22. 13:11

살림살이를 아우르는 교육과정의 진수가 들살이라면 그 중에서도 흙살림과 밥살림의 진수는 한 해를 오롯이 정성들여 가꾼 농작물로 만드는 김장이 아닐까 합니다. 해가 갈수록 쉽고 편한것에 익숙해 지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열음은 밭을 일궈 절기에 맞춰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전 과정을 손수 해 봄으로써 살림을 머리가 아닌 몸이 터득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해 학교 새 터전 이사와 코로나로 일상이 멈췄던 힘듦 속에서도 마당 한켠에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로부터 텃밭 상자를 지원 받아 배추와 무, 갓을 심고 옛터전 주인분의 배려로 작으나마 뒷 공간에 무를 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 네댓 부모님들(한 분 한 분 언급은 못 하지만 공지란을 빌어 감사드립니다.)의 정성어린 김장 물품 후원과 '괴산 한살림 우리씨앗'에서..

산처럼 큰 그리움/['무빈&여산' - '열음학교'와 사랑에 빠지다 2020. 12. 22.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