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자들에게
그렇다면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분쟁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염려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13쪽)
저는 하루하루가 공포의 나날이고 전쟁이 진부한 일상이던 곳에서 거주하며 이런 경험을 단지 이미지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쟁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봤습니다.(14쪽)
저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서 사람들이 이미지의 용돈과 의미뿐만 아니라 전쟁의 본성, 연민의 한계, 그리고 양심의 명령까지 훨씬 더 진실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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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의 문제가 타인의 고통에 문을 돌리는 것이라면, 더이상 '우리'라는 말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이 충격적인 사진을 보고 있는 '우리'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우리'라는 말은 약속국이나 자신의 생명을 걸고 싸우고 있는 국가 없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타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열한 전쟁에 명목상 관심을 보잉는 척하는 사람들만 포함하는 경향이 있다. (23-24쪽)
타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열한 전쟁에 명목상 관심을 보이는 척만하는'우리'에 '나'가 포함되어 있음을. 그 '우리'가 바로 나였음을 깨닫는다.
나는 '타인의 고통'을 단지 '나'아니 '타인'의 고통으로 바라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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