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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1-6. 홀로 보는 푸른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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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73쪽 : 율촌댁이 효원에게 방을 내주고, 청암부인이 있는 큰방으로 방을 옮김.

 이제는 서리가 앉은 청암부인의 햇발에 눈부시게 빛나던 허연 머리카락을 통해 이젠 청암부인의 때가 지고 있음이 느껴지며, 그것을 율촌댁의 '온 집안을 누르고 있던 숨막히는 기상 한 쪽이 아침나절의 서리와도 같이 알게 모르게 스러지는 것을 손끝이 먼저 느끼었다'는 표현을 통해서도 표현하고 있다. 청암부인은 강모의 혼례로 자신의 삶을 마무리짓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176-177쪽 : 대실의 대바람 소리가 물결처럼 밀려오는 효원의 잠 못드는 밤.

  그 밤, 오두마니 앉아 등잔을 바라보는 효원, 그녀의 잠 못드는 밤은 얼마나 길어질지….


[180-181쪽 : 호방한 기질의 효원]

  동생 용원과는 다른 효원의 성품을 통해 효원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있다. 효원의 아버지 허담은 그녀를 애중히 여기며 그녀가 딸인 것을 아쉬워하는 듯. 


[184쪽 : 은연 중 혼례 후 자신의 삶이 평탄치 않을 것임을 예감한 효원]


[185-193쪽 : 신행을 위해 신부를 데리러 대실에 온 강모]

  홍두깨질 당하는 강모, 그 강모의 꽁꽁 묶인 발목의 매듭을 푸는 효원의 모습, 효원의 강몽 대한 감정이 드러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의 말을 통해 부부라는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한 마디를 풀고 고개 하나를 넘은 것 같은 효원 그러나 결국 효원의 가슴에 서리를 튼 광목띠보다 단단하고 질긴 매듭.

 


[201쪽 : 청암부인과 효원의 첫 만남]

  아녀자다운 어여쁨과 오밀조밀함 보다 기상과 도량이 있어보이는 효원에게 위안과 다사로움을 느끼게 하는 말을 전한 청암부인. 이 둘은 아마도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지 않았을까? 서로 비슷한 사람이라는 것을.


[206쪽 : 여전히 강실을 향한 마음을 주체 못하는 강모]

  강실이를 향한 무겁고 어두운 마음, 터져버릴 것도 같은 강모의 마음. 사랑 때문에 사랑 때문에 어쩌지 못하는 그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 효원은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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