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7.(화)
모임에 참석하기 전, 민들레 126호를 집어들고 책을 읽으며, 가슴이 설렜다.
너~무좋다는 말을 주위에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함께 읽기의 힘! 정말 공감하고 동감하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는 '민들레'였다.
*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22쪽)
"학자가 아닌 사람들이 공부의 즐거움에 빠지는 일은 한없이 부럽고 응원하고 싶다. 개인적인 얘기지만, 내 아이도 그랬으면 좋겠다. 세인트존스에 가지 않아도 그럴 수 있다면 더 좋겠다. 우리 아이도 부끄러운 자신과 대면하는 즐거움, 배움의 즐거움에 평생 시달렸으면 좋겠다. 그러는 동안 내 자신과 사람들을 사랑할 용기를 얻었고, 무엇이든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던 경험 때문이다."
47쪽)
"어떻게 해야 이 야이가 책을 통해 낯선 세계를 만나고, 책에 몰입하는 즐거움을 알게 될까. 책 속의 고통에 같이 아파하는 경험을 해보고, 나와 타인과 사회를 돌보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될까. 나중에, 자신의 아이를 옆구리에 안고 책을 읽거주는 아버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민들레'를 혼자 읽으며 했던 세 가지 생각
1) 책모임을 만들면 어떨까?
함께하는 선생님들과, 혹은 열음학교 구성원들과, 혹은 가족과 아니 이들 모두와도 좋겠다!
( ^^ 열음학교 민들레 모임이 격월로 있기에, 민들레가 나오지 않는 달에는 책모임을 해보기로 했다.)
2) <톺아보기> '대안학교, 위기와 재도약 사이에서'를 열음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고 싶다.
(열음 반모임에서 함께 읽기로!)
3) <논단> '교육 공정성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남미자'를 '시사인'의 '정시 확대' 기사와 엮어서 교육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읽고 토론하고 싶다.
(음... 시사인 기사가 참 좋았더래서 넣어두지 못하고 계속 책상 위에 놓여있다. 학교에서 우리반 아이들 몇과 토론해보고자 했으나 방학과 졸업을 앞두고 시간이 넉넉하지 못했더랬다. 꼭! 해보리라... 아직 기대를 접지 못하고 있음)
* '민들레' 읽기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들
1) 열음학교의 교장 선생님 '해바라기'가 계속해서 모임을 주도했는데, 민들레 읽기 모임의 진행은 올해부터 참석자가 돌아가면서 해보기로 했다. 나는 5월에 하기로...!
2) 현병호 선생님의 <단상>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
- 해바라기는 현병호 선생님을 선배로서 정말 잘 알고 있는 분이라 특히 더 그 글들이 와닿았단다. 어느 대목에서는 왈칵하며 올라오는 감정 때문에 책을 덮기도 했다고.
- 현병호 선생님의 글을 해바라기와 나는 정말 공감하며 읽었는데, 다른 참석자들은 거리감이 느껴지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는 평이 있었다. 이유는 아무래도 교육에 대한 이해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교육'은 삶의 화두이므로.
-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눔. 책보다는 미디어와 가까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어떻게 하면 책과 관계를 깊게 해줄 수 있을까? 책과 연결해주는 것이 과연 부모의 몫일까? (피터팬 생각... 그냥 지금 유튜브와 게임을 통해서 행복한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면 안 될까? 그 모습을 인정하지 못 하는 건 부모가 부족한 건 아닌지? /그리움 생각.... 피터팬의 생각에 공감이 되지 않아 속상했다. 그래도 책에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뭔가 부모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 그리고 기타 등등
[민들레 읽기 모임] '그림책 함께 읽기' - 중요한 사실, 나는 지하철입니다 (0) | 2020.02.07 |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