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맨 처음을 필사했다. 그냥 그래야할 것 같았다. 처음 시작이니 기억해두고 싶었다. 처음 책을 집어들고, 한참을 그냥 겉만 그리고 목차만 살펴보았다. 그냥 참 낯설어서 선뜻 읽기를 시작하기가 어려운 감정이랄까....?
첫날 읽어야할 부분을 읽었다. 처음엔... 글이 머릿속으로 잘 들어오지 않았다. 첫 부분을 필사하고, 등장인물들을 정리하고... 그리고 다시 한 번 읽는다. 비로소 글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강모와 효원의 혼례는 소설 <토지>의 용이 아들 홍이의 비바람치던 혼례를 떠올리게 했다. 그래도 뭐 다음날 언제그랬느냐는 듯이 맑아진 하늘. 이렇게 저렇게 거친 풍랑들이있었으나 그런 대로 잘 살아낸 홍이부부를 떠올리며, 강모와 효원이도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명주실은 꼬였으나, 표주박의 술을 한 방울도 엎지르지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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